태안반도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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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솔수니 ()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2,228회 작성일 05-01-26 08:42본문
태안반도를 다녀온 이야기
여행은 즐거운 일이다
미지의 세계를 볼 수 있다는 설레임과 희망이 있어 좋고
넓은 세상을 돌아볼 수 있어 더욱 좋다.
한사연 회원과 함께 1박 2일 태안반도를 향했다.
모두가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
여행준비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은 촬영 준비에 진지하다
나의 사진은 사실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사진 예술의 깊이가 없어 사진에 대한 기대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레임에 부푼 가슴을 안고 토요일 9시에 출발 했다.
목적지는
꽃지 해수욕장(일몰)- 염포일출(숙박)-간월도-부여
관광 차량의 여행문화도 이제는 바뀌어 간다.
조용히 앉아 메모를 하는 사람, 여행 소감을 적는 사람, 카메라를 손보는 사람...
차안에서 음주가무 행위는 없다.
처음에 도착한 곳은 서산 안면도를 지나서 꽃지 해수욕장이다.
아~~~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일몰을 보려는 수많은 인파에 놀라고
나란히 위치한 바위섬에 놀랐다.
도착했을 때는 물이 빠진 시간이라 멀리 보이는 바위섬까지 인간띠가 이어져 있었다.
날씨가 흐려 일몰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잔잔한 서해 바다와 주변의 경관을 사진으로 담아 내기에 마냥 즐거웠다.
물이 빠진 갯벌이 신기하여 몇 번이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갯벌의 높낮이가 있어 층층을 이루며
게곡을 이루며 물은 낮은대로 낮은대로 흘러 간다
물빠진 갯벌 저멀리서 사람들의 반영이 아름답다.
무리지어 오는 사람들~~~
무거운 발걸음에 온갖시름 서해 바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
날은 어두워 온다.
염포에서 숙박을 하고 일출시간에 맞추어 바닷가에 나갔다.
여기는 서해 정말 동쪽하늘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글로서 누누히 확인 받았지만 서쪽이라는 일반상식과
일출을 직접 확인 하지 못해 일출을 믿을 수가 없다,
아침 7시 45분
동쪽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있지만 동해에서 느끼지 못하던
서해의 일출이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산들은
산넘어 산이 있고 산넘어 또 산이 있지만
동해까지 높고 낮은 산들은 수평선 저멀리 까마득한 작은 산으로 비추며
그 마져 구름에 가려 동쪽 하늘 산들이 보이지 않고
보이는 소나무 울창한 외로운 섬
오고가는 뱃사공의 길잡이되어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물이빠진 갯뻘에는 조개를 케는 아낙들이 분주히 손놀림을 하고
지역 특산물 맛조개를 캐는 아저씨를 유심히 살펴 보았다
숨구멍이 있는 자리를 파고 소금을 조금 뿌려놓고 잠시후
맛조개가 살짝 숨구멍을 내밀면 아저씨는 순식간에 맛조개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
맛이 일품이라는 자랑을 들으며 키로에 오천원 정도 하며
태안 시장에서 살 수 있다고 일러 주었지만 그 맛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
부족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감돈다
8시 20분 물이 차오르기 시작 한다.
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신발이 젖고 발이 빠지고 발목이 물속이고 술술~~
천수만을 지나서
이곳은 간월도 간월암 이다.
무학대사가 창건 하였다는 안내문이 입구에 있었으며
육지와 간월도는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지나고
물이 차오르면 뱃길로 들어간다고 했지만
우리 일행이 도착 했을 때는 12시 물이 빠진 시각 이었다 .
오후 3시 30분이면 물이 차올라 배를 타고 간월암을 가야 한다는 길목이
아스라히 보이고 바위에 조개는 물이 들어찰 때까지 생명을 이어가겠지?
철부지 아이들이 얼굴에 머드팩을 하느라 야단이다.
관광 상가에 들려서 피덕피덕 말려놓은 가오리 한 마리를 사들고
영덕으로 향하는 길목
부여 낙화암 가는 선착장이다
그 옛날 의자왕 시절 논개가 치마 덮어쓰고 뛰어 내리던 모습처름
바짝 마른 갈대잎이 백마강가에서 흩날린다
논게의 절개를 백마강에 뿌리면서....
아름다운 꽃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영덕에 돌아와 올려다 본 하늘!
달무리가 피어났다
살면서 살면서 가다가 지치고 힘 들면
하늘한번 처다보고 오늘의 추억 떠올려
아름다운 향기 지니며 살고 싶어라
솔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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